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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빌링스(Todd Billings)의 비탄함 속에서 즐거워하기(Rejoicing in Lament)는 신학자이자 불치암 환자의 개인적인 신앙의 여정을 담은 묵상 기록인 동시에, 신학적 성찰이 현실을 마주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서평자인 제가 파악하기에 특별히 다음의 세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The Book Review Guy, sharing my thoughts o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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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빌링스(Todd Billings)의 비탄함 속에서 즐거워하기(Rejoicing in Lament)는 신학자이자 불치암 환자의 개인적인 신앙의 여정을 담은 묵상 기록인 동시에, 신학적 성찰이 현실을 마주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서평자인 제가 파악하기에 특별히 다음의 세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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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불의한 하나님을 향한 항변
칼 융의 저서 욥에 답하다(Answer to Job)는 욥기에 나와 있지 않은 하나님의 욥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기 보다는, 욥의 입장을 공감하려고 하는 현대인, 즉 융이 욥의 세 친구들이 하지 못했던 욥에 대한 변호를 대신 맡아서 하나님을 향하여 항변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욥기에 대한 책이라기에는 융이 유대-기독교 전통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기에 오히려 융의 종합적 신학 저술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 서평에서는 융의 욥에 대한 변호/하나님을 향한 공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 것이며, 그를 통해서 서구의 하나님 상(God-image) 안에 선(good)만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악(evil)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이원론적인 모습이 있으며, 원래의 일신론적인(monotheistic) 하나님 상은 초대교부들의 사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선과 악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는 생각의 흐름이 융의 욥기 읽기를 통해서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얘기까지 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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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네그리의 욥의 노동(The Labor of Job)은 굉장히 흥미진진한 텍스트입니다. 일단 네그리는 신을 믿지 않는 유물론자이고요. 맑시스트 정치 철학자입니다. 거기에 욥의 노동을 네그리가 썼던 때, 정확히 말하면 네그리가 욥기를 펼쳐 들고 읽기 시작한 때는 그가 감옥에 있던 1982년이라고 하네요. 과연 유물론적인 맑시스트 정치철학자인 그가 인간의 고통을 다루는 욥기를 왜 펼쳐들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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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C.S. Lewis는 자신의 책 순전한 기독교에서 무신론자 시절의 자신의 무신론에 대한 방어 논리에 대해서 회상합니다. 무신론자 루이스의 논리에 따르면, 이 세상과 우주가 돌아가는 모습에는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신이 전지전능하고 선하다면, 왜 우주는 그토록 냉혈한 같은, 악이 창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라는 것이 루이스의 질문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하며, 악은 넘쳐 흐릅니다. 악인은 융성하며, 의인은 망합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사랑과 정의라고 하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가능할까요? 더 나아가서, 세상이 그런 곳이라면, 과연 이런 세상 속에서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을 말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울러, 하나님을 말하는 학문인 신학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